주말 아침에 아보카도 샌드위치는

컬리에서 일주일 전에 아보카도를 샀다. 

너무 초록초록한 아보카도는 딱딱했다. 

 

지금 당장 먹을 수 없겠구나.

 

언제쯤 다 익으려나...

출퇴근을 반복하니 어느새 주말

 

테이블 위에 덩그러니 놓여있던 아보카도는 어느새 말랑말랑 잘 익었다.

오늘이 먹을 타이밍인가 보다.

 

꼭지가 톡하고 떨어진다.(잘 익었다는 증거!)

칼로 탁! 반을 가른다.

 

문제는 아보카도 씨!

를 스르르 돌려야 하는데,,,, 이게 또 만만하지 않다. ㅎ

 

왜 내가 본 영상에서 처럼 깔끔하게 되지 않는 걸까?

그저 내공이 부족해서겠지. 

 

후라이팬에서는 계란이 익어가고

토스트기에선 베이글 반이 토스트 되며,

커피머신에선 에소프레소가 내려오는 중이다.

 

토스트된 베이글 반에 카야잼을 바르고 

반을 자른 아보카도를 다시 슬라이스하여 베이글위에 올리고

레드페퍼랑 4가지 믹스페퍼를 뿌린 다음 그 위에 계란후라이를 올린다.

에소프레소에 우유를 넣고 카페라떼를 만든다.

 

이렇게 나의 주말 아침이 완성되었다.

 

 

 

아보카도 샌드위치

 

주말 아침에 아보카도 샌드위치는 

여유다.

 

느릿느릿 움직여도 되는

먹다 말고 한눈 팔아도 되는

영상을 보아도 되는

 

온 마음에 여유가

덕지 덕지 묻어나도 되는

그런 한끼다.